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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율주행차, UAE 질주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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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17:00:36   폰트크기 변경      
한-UAE 프로젝트 간담회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현지 인공지능 업체 바야낫AI와
합작법인 ‘A2D’ 추진…내년 설립
중동ㆍ북아프리카 진출 계획도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왼쪽)와 압둘라 바야낫AI 총괄 연구개발책임자(CSO)가 글로벌 자율주행합작법인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핫산 바야낫AI 대표는 화상으로 참여했다./사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아랍에미리트(UAE)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UAE 자율주행 글로벌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UAE 인공지능(AI) 업체인 바야낫AI(Bayanat.AI)와 글로벌 자율주행합작법인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사 대표 외에도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아부다비투자청, 자율주행산업협회 등이 함께했다.

두 회사는 내년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UAE 자율주행시장을 선점한 뒤 현지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중동ㆍ북아프리카(MENA)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합작법인명은 ‘A2D’(AUTONOMUS 2 Abu Dhabi)이며, 초기 자본금은 1000만달러(약 138억원)다. 에이투지는 주로 자율주행 기술을, 바야낫AI는 인프라와 투자금 등을 책임진다. 지분율은 각각 49%와 51%다. 현재 계획된 자율주행차 공급물량은 1250대로, 약 1조원어치다. 초기 물량은 현대차ㆍ기아의 개조차로 공급하고, 추후 에이투지가 자체 개발한 미들 셔틀(Middle Shuttle) 등 자율주행차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ㆍ공급할 계획이다. 차량 공급 목표시점은 2030년까지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외부투자나 증자 등으로 A2D의 자본금을 확대하면 최소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 규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핫산 바야낫AI 대표는 “이번 협력은 아부다비의 자율주행 산업이 더 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바야낫AI가 가진 인프라와 시스템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A2D가 UAE 현지에서 생산할 무인 모빌리티 미들 셔틀(Middle Shuttle, 왼쪽)과 스몰 딜리버리(Small Delivey) 모형./사진: 강주현 기자

에이투지는 현대차 출신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대 자율주행 차량 대수, 국내 최장 자율주행 운행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의 자율주행 기술력 평가에서 ‘톱10’에 올라 자율주행 역량을 입증받았다.

바야낫AI는 UAE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자산운용 규모 7900억달러(약 1057조원ㆍ2022년 말 기준)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 의장을 겸해 ‘UAE 실세’로 불리는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소유 AI기업인 G42가 설립한 모빌리티 부문 자회사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며 기업가치만 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부터 중국 자율주행업체 위라이드(WeRide)와 협업해 아부다비에 13대 자율주행차를 도입ㆍ운영했다. 하지만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모회사 G42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중국 투자지분을 모두 팔면서 새로운 협력사로 에이투지를 선택했다.

이날 바야낫AI측에선 압둘라 총괄 연구개발책임자(CSO), 제이슨 싱가포르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등은 이번에 방한한 바야낫AI 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자율주행ㆍ모빌리티 산업전을 참관하는 것에 이어 18일엔 에이투지에서 개발한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셔틀을 시승하고 원격주행을 체험한다. 19일엔 에이투지가 안양 공공도로에서 운행 중인 상용화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시승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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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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