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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신축 당첨됐지만, 강남 노리는 청약 고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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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8 14:14: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의 신축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마포 등 강북 지역의 청약 당첨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당첨된 청약가점 70점 안팎의 고점자들은 분양가 차이가 별로 없는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방배동의 '방배5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마포 지역의 신축 대장주를 그대로 계약할지 아니면 70점대 초반의 점수로 강남3구 진입을 노릴지 여부 때문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공덕동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대한 청약 당첨가점이 공개됐는데, 가장 높은 점수는 84㎡D 타입에 신청한 78점의 청약자였다. 다만 84㎡D 타입의 평균 청약 당첨가점은 69.96점으로 오히려 최저점인 69점에 가까웠다.

70점대 청약자보다 69~70점의 청약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59㎡A도 최고 청약점수는 74점을 기록했지만 평균은 최저점수인 69점에 가까운 70.35점으로, 69~71점대 신청한 이들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70점 초반대의 청약자들은 이번에 당첨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계약까지 이어갈지 여부가 관건이다. 70점 초반대라면 하반기 예정된 강남3구 청약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동호수 추첨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이번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청약당첨 점수가 됬다고 해도 '당첨'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투기과열지역이자 분양가상한제 지역인 강남3구의 재당첨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3.3㎡당 분양가도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5150만~5200만원이었다면, 신천동의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3.3㎡당 5400만원으로 차이가 많지 않다.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서울 방배동의 방배5구역 재개발 사업인 '디에이치 방배'도 3.3㎡당 55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에이치 방배'는 분양물량만 1244가구다. 59㎡와 84㎡ 물량만 1171가구인 만큼 70점대 초반 청약자들은 당첨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청약점수 70점 후반대의 현금부자들은 현재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과 조만간 분양일정이 나올 청담동의 '청담르엘'을 기다리고 있다. 강북 분양시장이 청약점수 60점대 후반 청약자들의 경쟁이라면, 강남 분양시장은 70점 후반~80점 이상의 고점자가 경쟁하는 시장으로 갈렸다는 평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마포 지역의 신축 분양가와 별 차이 없는 분양가로 잠실과 방배동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70점 초반대 청약자들은 마포 지역의 당첨을 뒤로 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기 청약점수에 따른 전략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보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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