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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퇴자는 충남 보령으로… 주택 빈자리 청년ㆍ신혼부부 채우는 ‘골드시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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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14:48:38   폰트크기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충청남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 체결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 사진 : 서울시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와 충청남도가 미래 ‘주거공간’ 대개조에 맞 손을 맞았다. 서울 은퇴 시민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보유한 충남 보령으로 이주하고, 이들이 남긴 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구조다.

17일 서울시는 충청남도와 초고령사회와 지방인구소멸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서울-지방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인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충청남도 내 보령 등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ㆍ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이다.

충청남도의 골드시티 사업지로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보령시가 선정됐다. 자연환경과 교통, 의료기관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한 후 충남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에는 삼척시와 유사한 규모인 약 3000세대가 건설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골드시티 사업으로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서울시민들이 충남으로 유입된다면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완화할 수 있다. 충남은 인구 유입과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충남 보령은 인구가 9만9600명(지난해 6월 기준)에 불과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골드시티가 유치되면 인구 증가로 인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편의시설 확충과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등 미래 인구변화에 대응한 지역 상생형 주택공급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ㆍ확대하는 등 서울과 지방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ㆍ재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군 등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재해구호금 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집중 호우로 충남 곳곳에 발생한 큰 피해의 빠른 복구와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서울시도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며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의 주택난을 완화하고 지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골드시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 충청남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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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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