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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모듈러 ‘의왕초평’ …철골 대신 ‘PC’ 시공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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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9 06:00:27   폰트크기 변경      

극동건설 컨소시엄, 단독 입찰

내화성능 3시간 충족 위해 검토


사진설명: LH가 추진하는 ‘세종 6-3생활권(UR1ㆍ2BL)’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현장. 모듈러 주택을 설치하는 모습. / 대한경제DB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국내 최고층으로 지어지는 의왕초평 모듈러 주택 시공에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이번에 참여한 극동 컨소시엄은 모듈러 건축물의 구조체를 철골 대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마감된 남양주왕숙 S-3BL 및 의왕초평 A-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극동건설을 비롯해 HJ중공업과 대저건설, 서한, 엔알비 등 5개사로 구성됐다. 설계사로는 포스코A&C, 라온건축사사무소, D&B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한다.

앞서 LH는 지난 12일까지 입찰 참여사로부터 사업신청확약서를 제출받았고, 극동건설 컨소시엄 1곳만이 참여했다. 이후 재공고를 내고 16일까지 확약서 제출 기간을 연장했지만, 추가 입찰 사업사는 없었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 참여 사업으로,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아도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다. LH는 오는 8월14일까지 참여사의 사업신청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적정 수준의 점수를 갖춘 경우 8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157억원의 해당 사업은 남양주왕숙 S-3BL 1258가구는 30층 이하 철근콘크리트(RC) 공법으로, 381가구 의왕초평 A-4BL는 25층 이하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다. 특히,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지는 의왕초평은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다. 준공 기준 현재 최고층 모듈러 주택은 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건설한 13층짜리 용인영덕 행복주택이다.

이번 극동 컨소시엄에서 의왕초평의 모듈러 설계는 포스코A&C가, 제작 및 시공은 엔알비와 극동건설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시공사인 극동건설은 2020년 저층 ‘세종 사랑의 집(16가구)’을 통해 모듈러 건축 시장에 진출한 경험만을 보유하고 있어 최고층 시공에 우려가 있지만, 이미 12층을 설계ㆍ시공해본 포스코A&C와 학교 등 모듈러 제작ㆍ시공 경험이 풍부한 엔알비가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A&C는 다수의 모듈러 설계 및 제작, 시공 경험을 가진 대표 주자다. 여기에 철골뿐 아니라 PC 구조체 기반의 모듈러를 첫 개발하면서 철골모듈러와 PC모듈러 모두 제작ㆍ시공이 가능한 유일한 제작사인 엔알비가 가세했다. 엔알비는 경북 의성군 소재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지상 4층 규모 생활관(연면적 1479.5㎡)에 PC모듈러를 첫 적용,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극동건설 컨소시엄은 모듈러 건축의 난제인 ‘내화성능 3시간’을 충족하기 위해 철골 대신 PC모듈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규상 13층 이상부터는 내화성능 3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철골 모듈러는 3시간 내화성능을 충족하려면 내화 석고보드 및 내화뿜칠을 덧대야 하는데, 이는 내부면적 감소 및 공사비 상승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듈러 업계 관계자는 “PC모듈러를 주택에, 그것도 국내 최고층에 적용하는 건 첫 사례”라면서도, “다만 PC모듈러는 내화성능 충족 및 경제성 측면에서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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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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