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빌딩 / SK㈜ 제공 |
17일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개최해 SK E&S와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같은날 SK E&S도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했다.
정유ㆍ석유화학ㆍ윤활유 등 전통적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벌여온 SK이노베이션(자산 약 86조원)과 발전소ㆍLNG(액화천연가스)ㆍ수소ㆍ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 E&S(약 19조원)가 합쳐지며, 에너지 분야에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를테면, 국내 1위 주유소 사업자인 SK에너지의 인프라와 SK E&S의 전기차ㆍ충전 사업을 결합하는 식이다. SK E&S의 LNG 가스전 사업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 개발 역량을 보태는 방안도 거론된다.
관심을 모았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기업가치 평가 비율인 1대 2 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합병안이 의결되며 SK그룹 차원에서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자 ‘SK온’도 탄탄한 자금줄을 얻게 됐다.
SK E&S는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이래 작년에도 2년 연속 매출 11조170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을 기록하며 그룹 내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다.
양사는 오는 11월초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기업으로 출범할 방침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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