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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외화증권 보관금액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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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8 15:49:17   폰트크기 변경      
예탁원, 상반기 외화 보관금액 1273억달러 기록
사진 =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기업 엔비디아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중심으로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역대 최대치로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투자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273억3000만달러로 지난 반기 대비 22.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외화주식이 946억4000만달러로 6개월 전보다 23.1%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19.6% 늘어난 32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에는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해 모두 미국 주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투자자들의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130억9800만달러다. 4년간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를 꺾고 1위에 오른 것이다. 테슬라는 118억73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는 애플(47억1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억7800만달러) 등이 이었다.

다만, 지난 7일 국내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이 146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1위를 탈환했고, 지난 16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 7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는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시 크게 늘었다. 결제금액은 2552억8000만달러로, 전 반기(1939억7000만달러) 대비 31.6% 증가했다. 여기서 외화주식은 205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4%, 외화채권은 494억4000만달러로 4.3% 올랐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80.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뒤로는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순으로 자리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상위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쉐어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테슬라 순으로 구성됐다.

해외투자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며 일차적으로 투자자금이 해외자산, 특히 미국 주식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2023년 이후 인프라투자와 AI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미국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자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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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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