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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부지역 4.4조 투입 철도·도로망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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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8 12:00:4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강희업, 이하 대광위)는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수도권 동부지역(구리시, 광주시, 남양주시,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가평군, 양평군)은 2010년부터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구가 2010년 162만명에서 2024년 216만명으로 33%(54만명) 증가했다. 여기에 향후 10년 내 37만명 이상 추가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3배 더 걸려, 자가용 이용이 더 선호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동부권 39.7% △서부권 43.6% △남부권 43% △북부권 42.1%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철도 수송분담률이 18.4%에 그쳤으며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진입하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주요 간선도로는 혼잡도(V/C)가 1.2~1.4로 심각한 수준이다. V/C는 통과 교통량 대비 용량의 비율로 1 이상이면 혼잡을 나타낸다.

현재 동부지역은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으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나,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대광위는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오는 8월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 및 노선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연계교통을 구축한다.


수석대교 예상 건설위치. /사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수석대교(남양주 수석동∼하남시 미사동 연결 한강교량, 2031년 준공) 및 올림픽대로 확장(2030년 준공) 등을 추진한다. 또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주요 개발지구(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을 신속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2032년 준공), 서울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2031년 준공), 남양주 왕숙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 신설(2029년 준공) 등 철도사업은 기관 간 갈등 중재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광역버스의 공급 확대 및 속도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1개 노선 신설 및 3개 노선 최대 일 12회 증차하고,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남양주 BRT도 확대(2028년 준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8월 10일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자가용 이용 시보다 16분30초(당초 44분→27.5분) 단축돼 구리, 남양주 지역주민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별내선 개통 시기에 맞춰 정거장마다 시내‧마을버스 노선의 신설·조정 및 버스 증차 등 촘촘한 연계교통망을 구축한다.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또한,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을 신설한다. 향후 별내역 이용수요에 따라 추가 노선변경 및 증차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리역 및 장자호수공원역은 인접한 남양주 가운‧지금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위례 지역은 마천역(5호선)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있으나, 배차간격(30-40분)이 길어 이용이 불편했다. 이에,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31번, 36번)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도로망 신속 구축에도 나선다.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교량인 수석대교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또 이에 맞춰 올림픽대로 확장(강일IC∼선동IC 등, 8→10차로) 및 우회도로 신설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수석대교 건설로 강변북로 아천IC~토평삼거리(약 1.6㎞), 토평삼거리~수석대교(약 2.5㎞), 올림픽대로 암사IC~강동IC(약 1.7㎞), 강동IC∼강일IC(약 1.1㎞), 강일IC∼선동IC(약 1.5㎞) 구간의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미사지구와 서울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미사→서울 방향) 및 미사지구로의 진입로(서울→미사 방향)를 개설한다. 또 수석대교가 하남 미사지구와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도로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하남 감일지구로 연결되는 주요도로도 조속히 개통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하남 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를 재개해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간 자전거 도로 및 보행로 확보에 대해 기관 간 이견이 있었으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추가 부지를 편입해 공간을 확보하는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도로와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사업을 올해 안에 준공·개통할 계획이다.

남양주 양정역세권 지구 내 남북측을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국도 6호선, 시도 13호선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준공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입주시기에 맞춰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할 계획이다.

하남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 동남로 확장·개선 사업, 서하남로 확장공사 등도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해 기간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남양주 진접 2지구 내외 통로 역할을 하는 국지도 86호선 확장, 국지도 98호선 확장, 국도 47호선 내각 IC 설치 사업은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인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지연 우려를 겪었던 철도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우선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연결하는 송파하남선을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승용차로 70분 소요되던 교산~고속터미널역 이동 시간을 40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간 이견이 있는 드림휴게소 인근 역사의 세부 위치에 대해 대광위가 경기도, 하남시, LH 등 이견을 조정해 역사 위치를 결정하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송파하남선 및 강동하남남양주선 예상 위치. /사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구·지금·왕숙지구를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도 2031년까지 준공해 왕숙~신논현역 이동시간을 90분에서 45분으로 절반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차량기지 위치로 지연 우려를 겪은 구간도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량기지 위치 대안을 마련해 갈등을 해소했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 각각에 신설역사를 2029년까지 준공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그간 신설하는 역의 운영손실 부담 주체를 두고 기관 간 이견이 있었으나, 대광위 중재로 기관(남양주, LH) 간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후속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동부지역 출퇴근 편의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 신설, 증차 및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지난달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위원회를 거쳐 양평군 문호리에서 서울 잠실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결정했다. 향후 사업자 선정 및 면허발급 등 행정절차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당 노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광역버스 노선의 신설로 양평 문호리에서 잠실까지 이동시간이 72~107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에 대해 하루 최대 12회 운행횟수를 증차할 예정이다. 하남~잠실 간 광역버스(9302번)는 평일 2회 증차하고,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G2100번)는 최대 6회(평·토요일 2회, 일요일 6회) 증차한다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최대 4회(토요일 2회, 일요일 4회) 늘린다.

최근 개정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광역 DRT 운행도 본격화한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 DRT를 우선 도입하기 위해 대광위는 ‘광역 DRT 가이드라인’을 9월까지 배포할 계획이며, DRT 도입 후 운영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정규노선으로 전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하고, 도농 사거리에서 평내 호평역(연장 7.7㎞)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평내 호평역~청량리역 간 운행 시간을 약 11분 단축한다.

강희업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발표되는 지역별 교통대책들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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