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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 신성불가침 아냐” …김두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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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8 11:30:15   폰트크기 변경      
민주당, 당권주자 첫 토론회…‘금투세·일극체제·채상병 특검’ 놓고 공방

더불어민주당 8ㆍ1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8ㆍ1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ㆍ이재명 후보가 18일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완화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종부세든 금투세든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주장했고, 김두관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맞섰다.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지수ㆍ김두관ㆍ이재명(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진행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8ㆍ18 전당대회에 앞서 진행된 첫 번째 토론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출마 선언 때 내세운 감세 카드가 당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청취자 질문에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종부세 전체 얘기라기보단 내가 돈 좀 열심히 벌어서 실제로 사는 집이 비싸졌다고 거기에 이중 제재를 당한다는 생각은 억울할 것 같다”며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금투세에 대해서도 “(국내 주식시장 문제와 관련해 도입 원인은) 정부의 문제가 제일 컸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예할 필요가 있을 수 있겠다, 논의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 후보도 “부를 만들고 싶은 게 부동산 아니면 주식이다. 젊은 친구들의 돈과 자산 증식에 대한 욕망을 꺾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후보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기본소득이 복지 영역에서 확보돼야 할 텐데 그런 측면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말처럼 우리 당의 근간인 종부세, 특히 금투세는 1400만명 중에 1%, 500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쪽에 부과하는 것인 만큼 지켜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했다.


이 후보 연임 도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두관 후보는 특히 이 후보 일극체제 논란을 꺼내들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와 리더십 때문에 제왕적 총재제를 했지만, 지금은 이재명 전 대표 체제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당원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지수 후보도 “일극체제 표현에 동의한다”고 협공했다.

또한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혹시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 쪽 사람을 공천하기 위해 연임하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이어진 공천권 행사 포기 약속 요구에 대해 이 후보는 “약속의 말씀을 하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대선에 나갈지 안 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특검 ‘제3자 추천’ 수용 여부에 대해 “현재 특검법대로 (야당이 추천)하는 게 정의롭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두관 후보는 “우리 당이 낸 특검법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낸 (제3자 추천) 특검법안도 유연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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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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