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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羅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사과…“신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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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8 14:20:28   폰트크기 변경      

나경원 “분별없고 좌충우돌”
원희룡 “동지의식 없어…당 맡을 수 있나”
민주 “與전대, 불법 폭로 대회…수사 필요”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 부탁’발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 후보는 18일 SNS에서 “어제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 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장관이지만 개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라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며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용기 내어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전날(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으시죠”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나 후보는 18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당시 문재인 정권이 야당 탄압으로 보복 기소한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분별력이 없지 않나 생각했다”며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의 분별 없이 좌충우돌한다”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이날 나 후보와 같은 세미나에 참석한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에 대해 “동지의식이 없는 분이 당을 맡을 수 있을 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동지의식이 없고 내가 살기 위해선 누구든지 흔들고 위험으로 궁지로 몰아서 나만 살아야겠단 생각이 있으면 사태는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권성동·윤한홍·김기현·이양수 의원 등과 김태흠 충남지사·이철우 경북지사 등 몇몇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SNS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한 후보를 질타했다.


당내에서도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한 후보가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역시 폭로전 공방을 벌인 국민의힘 전대 레이스를 비판하며 ‘수사 필요성’을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법 폭로 대회가 됐다. 당 대표 후보 간의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삼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 “사실이라면 하나같이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은 온 힘을 다해서 대통령 부부 범죄 의혹을 방탄하고 있고, 당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수사 대상이니 참 한심하고 볼썽사납다”며 “한동훈 후보는 여론조성팀 의혹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불법 청탁 의혹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받아야 할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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