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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창아파트지구 재개발, 조합장 공석에 입주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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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0 23:44:1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경기 안양 평촌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트리지아)의 사업이 입주를 앞두고 조합 내홍으로 인해 준공이 지연돼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최근 융창아파트지구 재개발사업 조합에 ‘전체 해임된 조합임원은 새로운 임원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수행이 불가한 사항’이라고 내용의 공문을 전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전원을 해임해 조합의 행정적인 효력을 잃어 준공 신청조차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23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이사 등 임원 전원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해 모두 가결했다. 입주 전 관리처분인가변경 시 사업비 1조774억원으로 비례율이 94%로 떨어졌으며, 가구당 추가 분담금이 1500만원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조합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공석인 상황에 총회를 거쳐 선정되지 않은 조합장 직무대행이 준공을 신청할 자격이 없어 모든 행정절차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새로운 조합장 및 임원을 선출을 거쳐 준공 신청을 하면 입주가 기존 일정보다 한 달가량 연기되는 셈이다.

분양 사무실은 지난달 사전점검 당시 입주예정일이 8월 1일로 공지했으나, 새로운 조합장 및 임원 선임을 거쳐 준공 신청하면 8월 말 입주할 것으로 공지했다.

주민들은 오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감사, 이사 등 조합 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조합 집행부를 꾸려 준공 신청부터 승인까지 받으려면 최소 1~2주 이상이 소요된다.

안양시는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설립변경,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준공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조합장 직인이 찍힌 신청서가 필요하다”며 “준공인가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30여개 관련부서와 협의해 최종 승인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융창지구 주변 재개발은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2개 동 규모의 총 241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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