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그룹의 리밸런싱이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된 데 이어 SK에코플랜트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시키는 안도 이사회 심의를 넘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에서 이사회를 통해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반도체 가공ㆍ유통업체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같은날 SK㈜도 이사회를 통해 같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가 현물출자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두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SK㈜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에 넘기고, 그 대가로 SK에코플랜트 지분을 받는 식이다.
두 회사의 편입이 이뤄지기 위해선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FI를 상대로 사전에 관련 설명이 이뤄졌고, FI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 내 알짜로 꼽히는 자회사를 SK에코플랜트에 편입시킨 것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재무 구조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미래성장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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