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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유찰 끝에…가덕도신공항 10대사 공동도급 2개사→3개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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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9 17:09:44   폰트크기 변경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제공:국토교통부)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정부가 10조5300억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조건을 변경한다. 설계와 공사기간이 촉박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각각 2개월, 1개월 연장한다.

또 논란의 핵심이던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상위 10대 건설사 간 공동도급을 2개사로 제한할 경우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의견도 반영해 3개사로 완화한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조건을 변경해 오는 31일 신규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는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자칫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국토부도 업계 및 전문가를 만나 애로사항 및 사업 리스크를 청취한바 있다.

이후 국토부는 업계 등의 의견 수렴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주요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

우선 공사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공종이 동시 진행되고, 대규모 해양 매립 등 난이도가 높은 공사의 비중이 큰 점 등을 고려하여 공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공사기간이 1년 연장됐지만, 당초 목표인 2029년 말 개항 목표는 변함이 없다. 주요 공항시설이 들어설 동측 매립지 공사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개항에 필수적인 시설을 집중적으로 우선 시공하고, 서측 부지 및 전체공사는 공사기간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계기간은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연장했다.

연약지반에 대한 해상 시추조사는 기상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설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국토부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이 요구했던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은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완화했다.

사업규모와 공사 난이도를 감안할 때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위 건설사가 추가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는 변경된 입찰조건을 반영하여 오는 22일 입찰안내서를 사전공개하고, 이달 31일 입찰 공고를 통해 8월 19일까지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029년 개항목표 달성, 경쟁을 통한 우수한 건설업체가 선정돼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건설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해 입찰 조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며 “향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및 사업자와 협력해 건설자동화 장비 도입, 최신공법 적용 등을 통한 사업기간 단축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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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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