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野이학영 “김완섭, 기재부 시절 처가회사 ‘5억’ 상당 정부사업 수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21 17:06:00   폰트크기 변경      
“2억여원 지원금도…자료 제출 거부하며 구체적 해명 회피”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처가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정부로부터 5억원대 납품 계약과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처가가 운영하는 A업체는 200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약 3억3000만원)ㆍ산업통상자원부(약 1억1000만원) 등 정부와 4억4000만원가량의 기자재 납품계약을 따냈다.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로부터는 용역계약을 통해 71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기재부 예산실장ㆍ차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에는 조립분쇄기ㆍ대형건조기 등의 기자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납품했다.

해당 예산은 정부 원안에 포함된 것으로 2022년 당시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A업체는 중기부ㆍ코트라 등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 약 1억9000여만원을 타기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정부로부터 수령한 금액을 모두 합치면 7억원 상당이 된다.


해당 업체는 과학기술 관련 장비를 개발ㆍ판매하는 곳으로 설립 이래 김 후보자의 장인이 운영해 오다 현재는 처남이 운영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부인도 비상장주식 약 2만5000주(3억400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기재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처가가 정부 계약을 수주하는 동안 배우자는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처가의 비상장주식을 유지해 왔다”며 “인사청문의 과정에도 해당 비상장주식의 매수 경로와 세금 완납 명세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구체적인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