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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청문회·이진숙 청문회...여야 ‘대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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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2 11:24:52   폰트크기 변경      

추경호 “국민갈등·국정혼란 야기”
박찬대 “특검만이 진실 여는 열쇠”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손을 들고 발언 요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여야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2차 청문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을 앞두고 있어 거센 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국회 본회의 개최 시 ‘방송4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4~25일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26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가 예고돼 있다. 이외에도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22~25일 노경필·박영재·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윤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서 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는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원석 검찰총장 등에 증인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이진숙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대치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 MBC 방송노조 탄압 의혹, 공영방송 이사 선임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에 정쟁성 청문회를 중단하고 협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국정 혼란을 야기하는 위헌 불법 청문회를 당장 중단하라”며 “민생과 경제는 내팽개치고 오직 대통령 탄핵을 위한 정쟁에만 올인하는 후진 정치를 그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사드·후쿠시마로 이어진 괴담 선동 정치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한 대통령 탄핵 음모를 내려놓으라”며 “과거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와 여당과 민생 협치의 길로 가자”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143만명 국민 청원 청문회를 불법 청문회로 치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나섰고,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청문회를 막으려 했다”며 “해병대원 순직 1주기에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특검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자리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청문회로 특검만이 진실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고, 국민이 납득 못 하면 그때는 내가 특검하자 할 것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오는 25일 개의될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 △1인당 25만원을 지원하는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종법 2·3조 개정안) △간호법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의원들 해외 출장 자제령까지 내리면서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야권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재적의원의 5분의 3(180석)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법안 한 건당 24시간의 필리버스터만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7개 법안에 대해 7박 8일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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