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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청담르엘’ 공사 중단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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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2 14:09:00   폰트크기 변경      
‘준공 관리 TF’ 가동

18차례 릴레이 회의 열고 합의

공사비 7년 새 58% 이상 급증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공사 현장 입구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 사진 : 연합 (독자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최근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 중단’까지 예고했던 ‘청담르엘’ 현장이 정상화됐다.

서울 강남구는 올해부터 재건축 아파트의 적기 준공을 관리하는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청담르엘)의 공사 중지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청담르엘 공사비는 지난 2017년 최초 계약 시 약 3726억원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58% 가까이 비용이 급증하면서 공사비가 6313억원까지 증액됐다. 그러자 새 집행부 측에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차례 중재 회의를 열어 주요 분쟁 사유를 듣고 공사 중지 위기를 막아왔다. 현재 구는 준공기한을 1년여 앞둔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TF를 가동하는 적극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5월 말 시공사에서 올 9월1일부터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통보하자 구는 중재회의를 더욱 확대했다. 양측 해당 분야 전문가만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전회의를 거쳐 △조합 이사진을 포함한 협의체 회의 △서울시 파견 도시계획, 변호사, 도시행정 전문가 코디네이터 참여 회의, △양측 변호사 간 협의 중재 등 단계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공사 중지 예고 후 6월부터 이달까지 18차례의 릴레이 회의 끝에 지난 15일 조합과 시공사의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조합이 공사비 증액 원안을 받아들이고, 롯데건설은 추가 공사비 청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일반분양 지연에 따라 발생한 금융비용도 일정 부분 감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지 관리하고, 내부 공정에 비해 지연되고 있는 외부 공정을 파악해 원인을 진단하고 조합과 시공사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조합, 시공사, 구청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지며 현재는 준공을 앞둔 홍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월 준공 예정)과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0월 예정)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22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의 경우 추가 공사비로 조합원들은 가구당 약 1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했다”며 “이번 청담삼익의 경우는 구의 적극적 중재와 양측의 합의로 추가 분담금 증가 및 기약 없는 입주 지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준공 관리 TF는 청담삼익아파트의 전체 공사의 타임 스케줄을 검토해 용역발주 시기가 지연된 외부 기반시설(조경ㆍ토목ㆍ도로)을 용역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도공사를 둘러싸고 조경업체와 교통업체 간 갈등을 조정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청담삼익은 다음달 말 총회 의결을 거쳐 일반분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르면 오는 9월, 늦어도 연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이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해 강남구청에 분양 승인 신청을 하면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분양가를 심사해 최종 승인된다. 구 관계자는 “분양가심사위원회는 늦어도 올 하반기에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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