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현물 ETF 출시 앞둔 이더리움, 가격 향방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22 15:47:54   폰트크기 변경      
이더리움, 현물 ETF 23일 거래…5000달러 돌파 관측도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이더리움의 가격 행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5% 이상 오른 3510달러로 거래됐다.

업계는 현물 ETF의 미국 출시 임박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23일(현지시간) △21쉐어스 △피델리티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코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 다섯 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를 등록한다.

아울러 IT 대란으로 이더리움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지난 19일 MS 운용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충돌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중앙 집중식보다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확률도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하며 민주당 후보 후임자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했다. 고령 리스크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피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싸움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디지털자산 산업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디지털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더리움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현물 ETF 출시 첫 18개월 동안 이더리움에 15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모일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5000달러를 돌파해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이더리움 현물 ETF로 6개월간 50억달러 순유입이 예상된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는 ‘테크 플랫폼’에 비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현물 ETF로 인한 시세 상승을 누리기 힘들다고 봤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자체 블록체인의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현물 대신 ETF를 보유하는 것은 용도가 제한적이다. 스테이킹 기능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때, 이미 시장의 관심과 자금 유입이 매우 컸기 때문에 이번 승인은 큰 반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총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가치 저장의 성격이 비트코인 대비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관주 기자
punc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