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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소형 AESA 레이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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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0:32:16   폰트크기 변경      
英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협약… 유럽 수출 시장 ‘정조준’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 22일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 전시장에서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루카 피콜로(Luca Picollo)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 /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한화시스템이 더 작고 가벼운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개발한다. 전투기와 항공기의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의 효율성을 높여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22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ㆍ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S.p.A.)와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유럽 내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는 레이다를 비롯해 항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유럽 대표 방산기업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레오나르도와 우리나라 FA-50와 같은 경공격기에 탑재 가능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레오나르도와 함께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이탈리아와 유럽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정조준할 계획이다.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 해상 표적에 대해 탐지 및 추적 등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반영됐다. 기존에는 발열 문제를 고려해 냉각 장치를 통해 물로 열을 식혔지만, 공랭식은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어 레이다를 더욱 소형ㆍ경량화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레이다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다 개발도 가능해져 날개 전장 기준 3∼5m급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다. 공중ㆍ지상ㆍ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 감시ㆍ정찰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게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양사가 개발하게 될 AESA 레이다에는 초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다)까지 탑재된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과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천궁-II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AESA 레이다도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해 국내 첫 공랭식 AESA 레이다 제작을 시작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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