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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늘어나도, 공인중개업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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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1:23:5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부동산 중개업계는 여전히 찬바람이다.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전망이 흐리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신규 개업은 모두 744건으로 전달(889건)보다 145건(16.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건(23.1%) 감소했는데, 이는 협회가 공인중개사의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중개사무소의 휴폐업 건수는 1137건으로 신규 개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그나마 전달 1245건보다 8.6% 줄어든 수준이다. 폐업이 1024건, 휴업 113건이었다.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가 신규 개업건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8월이었다. 이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가 7508건으로, 신규 개업인 5586건보다 2000건 가량 많았다.

전국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도 지난달 말 기준 11만3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7154명보다 3479명 줄었다. 공인중개사 수도 지난 2021년 3월(11만3233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햇다.

서울 지역에서도 개업 공인중개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터라 전반적인 공인중개사 감소세를 전환시키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사무소는 194곳으로 전달보다 13.3% 줄었다. 그나마 휴폐업한 중개사무소가 254건으로 전달(300곳)보다 15.3%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지역의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971명)보다 1000명 정도 줄었다는 의견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 중에서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국한돼 있고 그 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고금리로 거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늘어난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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