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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증권업 신용등급 향방…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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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5:15:37   폰트크기 변경      
한신평,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부동산 PF 사업성평가로 추가 충당금 쌓을수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하반기 증권업계 신용등급 향방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진행한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세미나에서 증권업의 산업전망을 비우호적,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분류했다.

한신평은 산업전망(우호적, 중립적, 비우호적)과 신용전망(부정적, 안정적, 긍정적)을 각각 3단계로 분류했는데, 증권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 부동산신탁과 함께 가장 안좋은 전망이 제시됐다.

한신평은 하반기 금융부문 신용도 방향성을 부동산 PF 리스크로 제시했다. 증권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와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등으로 신용도 하락 압력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 PF 자산 가운데 요주의 이하 비율이 42.7%나 됐다. 대형 증권사도 요주의 이하 부동산 PF 자산 비중이 17.8%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자산 중 고정이하 비율은 중소형 증권사가 15.2%였고, 대형 증권사가 1.9%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평가 기준을 도입하면서 요주의나 고정이하 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비(非) 부동산 영업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기존의 PF 자산에서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면 하반기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한신평은 “고금리 등 금융환경과 부동산 PF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사업기반과 이익안정성을 저하하고 있다”면서 “업권의 자본완충력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PF 대출과 투자자산 부실화로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되는 업체는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업체로 부동산 PF 관련 부실 수준이 높은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담이 높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을 꼽았다.

/자료:한국신용평가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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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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