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프레킨 “한·일 LP, 대체투자 관심↑…사모자산 선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23 16:16:15   폰트크기 변경      

‘Preqin 지역 가이드: 2024 한국과 일본의 LP’ 표지. /자료:프레킨(Preqin)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리서치기업 프레킨(Preqin)은 최근 발간한 ‘Preqin 지역 가이드: 2024 한국과 일본의 LP’ 보고서에서 자금을 위탁해 운용하는 한국과 일본의 유한책임사원(LP)들이 대체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사모주식, 사모대출 등 사모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한일 LP들이 사모자본시장으로의 자산배분을 늘려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연기금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7830억달러 규모의 관리자산(AUM)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NPS)을 뜻한다.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 추세 및 인구 감소 전망이 이어지며 LP들이 투자 다각화, 비유동 프리미엄 확보를 위해 사모자산으로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점도 짚었다.

실제로 한국 기반 사모자본에 출자하는 LP는 2019년 436개에서 2024년 3월 기준 814개로, 일본은 853개에서 1318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 사모주식 자산군에 출자하는 LP는 140개에서 349개로 2.5배 늘었으며, 사모대출·부동산·인프라 역시 약 1.5배 커졌다. 일본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 출자 LP가 1.5배, 사모대출은 2배가량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마찬가지다. 사모대출에 신규 투자를 고려하는 한국 LP 비중은 2022년 26%에서 2023년 39%로, 일본은 43%에서 56%로 늘었다.

글로벌 LP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67%가 구체적인 사모대출 관련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 LP들의 그간 선호해 왔던 부동산 투자는 부진할 전망이다. 향후 12개월 동안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 LP 비중은 2022년 11월 56%에서 2023년 11월 27%로 반토막 났다.

한일 LP들이 투자를 위해 선택한 수단으로는 벤처캐피탈(VC)이 떠올랐다.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과 각국의 탄탄한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LP들의 23%가 VC 출자에 관심을 보였으며, VC는 사모주식 투자 전략 중 가장 선호되는 전략으로 꼽혔다. 일본 LP들의 경우 35%로, 바이아웃 전략에 이은 2위로 꼽혔다.

세컨더리 전략도 한일 모두에서 바이아웃과 VC를 이어 세 번째로 인기를 끌었다. 세컨더리는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신중한 투자가 선호되는 환경에서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프레킨의 하르샤 나라얀(Harsha Narayan) 공인대체투자분석가(CAIA)는 “한국과 일본 모두 사모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 수가 증가하고, 투자 수준 또한 높아지면서 아직 활용되지 않은 방대한 자본의 잠재력이 존재한다“며 ”한국 및 일본 지역 고유의 펀드레이징(자금 모집) 환경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으로 글로벌 운용사는 맞춤형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두 국가 투자자의 단기 출자 계획 및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운용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프레킨은 약 20년간 대체투자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인 데이터, 분석 도구, 인사이트를 제공해 온 기업이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프레킨 인수를 결정했으며,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롭 골드스타인(Rob Goldstein) 블랙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수는 고객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는 수년 동안 프레킨의 고객이었으며 유능한 프레킨 팀이 블랙록에 합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진솔 기자
realsound@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