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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이변은 없었다...한동훈 ‘압도적’ 당 대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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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7:23:05   폰트크기 변경      

62.84% 득표...과반 넘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
尹 “당정 운명공동체…하나 돼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62.84%의 과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후보는 18.8%, 나경원 후보는 14.6%, 윤상현 후보는 3.7%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로써 결선 투표 없이 한 후보가 당 대표 자리에 앉게 됐다.

지난 전대보다 낮아진 투표율이 한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여파는 없었다. 지난 전대와 달리 일반 여론조사가 20% 반영된 것 또한 한 후보에게는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는 이날 각 후보 지지자들이 일찌감치 모여들었다. 지지자들 간의 장외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 외에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광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주요 광역단체장들도 참석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과 남평오 새로운미래 사무총장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를 향해 “선당후사,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나라와 당을 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정·대가 하나 되어 기필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달성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자”며 “이런 당력을 한껏 보아 대통령이 퇴임하실 때 60% 이상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대통령으로 꼭 만들어 드리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후 3시경 전당대회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한동훈·윤상현·나경원·원희룡 후보와도 차례로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그간의 당정갈등 논란을 의식한 듯 “당정이 원팀이 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당정이 원팀이 되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할 때, 국민께서도 더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서도 “거대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과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은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신임 당대표 앞엔 여러 과제가 놓여 있다. 향후 당정 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사실상 ‘단절’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가장 큰 숙제로 안게 됐다.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정관계와 관련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며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밝혔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당내 이견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그동안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을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통령실과 친윤계, 한 대표와 전대에서 경쟁했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모두 한 후보의 ‘제3자 특검’에 반대하고 있다. 한 대표가 특검법을 추진하더라도 만일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당정은 또다시 정면충돌을 맞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야권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동시에 겨냥한 이른바 ‘윤석열 김건희 쌍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란을 빠르게 수습해 야권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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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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