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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29~31일 임금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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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4 10:11:08   폰트크기 변경      
‘임금인상률’ 의견차 커… 전영현 부회장 리더십 주목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29일부터 사흘간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5월 선임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노사 관계 개선 여부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 보름만인 23일 재개된 임금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삼노는 29일부터 3일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사측에는 협상안 마련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전삼노는 전날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이날(29일)부터 3일간 집중교섭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사측이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목표를 ‘생산 차질’로 잡은 데 이어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한 31일까지 임금교섭 기한을 계획한 셈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5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사용하는 연가 투쟁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1차 파업을, 이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전삼노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한 평균 임금인상률 5.6%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 제도 개선 △노조 조합원 파업 참여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5.1%를 고수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도 예상된다. 생산 차질 우려는 신뢰도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만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려났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도 1위 TSMC와 50%포인트 넘는 격차로 뒤처진 상태다.


재계 안팎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22일 정례회의에서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지적했다.


전삼노 조합원은 약 3만50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5000명의 28% 수준이다. 조합원 상당수는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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