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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포스증권ㆍ우리종합금융 합병 승인…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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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4 17:04:32   폰트크기 변경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도 승인

자본금 1.1조원 중소 증권사로 시작

종투사 등 위해 추가 자본확충 필요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금융위원회가 24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지 10년만에 우리투자증권이 다시 부활하게 됐다. 다음달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원 남짓으로 기존의 대형 증권사와 경쟁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합병 이후 존속법인은 한국포스증권이며,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된다. 한국포스증권은 합병 후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도 승인했다.

금융위는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업 업무를 할 수 있는 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또, 한국포스증권은 발행어음 한도, 기업여신 한도, 단계적인 종금업 축소ㆍ증권업 확대 등을 사업계획에 포함했고, 금융당국은 매년 사업계획 이행 여부를 보고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필요한 금융위 인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뒤 10년 만에 지주내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를 보유하게 되면서 생길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나 기업금융(IB) 분야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은행의 개인과 기업 고객과의 연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 등을 고려하면 대형 증권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자기자본은 각각 500억원과 1조100억원으로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전체 증권사 중에 18위에 해당한다. 10년 전 매각 당시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몸집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소 증권사에 가깝다.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초대형 IB의 자기자본 기준은 4조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추가적으로 자본확충을 하지 않으면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나 유상증자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리금융 쪽의 부인에도 최근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 인수 후보로 우리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만큼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자기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계속 몸집을 불려 나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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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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