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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Q 영업익 5.4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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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08:48:10   폰트크기 변경      
HBMㆍeSSD 견인… 청주 M15Xㆍ용인 클러스터 공사도 속도


표 : SK하이닉스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 효과로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영업이익률 33%), 순이익 4조1200억원(순이익률 2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 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2조8821억원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4조12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10%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p 상승한 33%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에서는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 역시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 및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지원하는 새로운 PC와 모바일 제품 출시로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반도체 시장 흐름에 발맞춰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을 출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최근 착공한 청주 M15X 공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 역시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하에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 대비 4조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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