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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몽골서 400호점 문 열어..."첫 해외사업국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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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09:20:04   폰트크기 변경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왼쪽)와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그룹의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이 CU 몽골 400호점 개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편의점 CU가 몽골에서 처음으로 해외진출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옛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이달 1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 2861억투그릭(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96억투그릭(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국내 편의점 중 사업국에서 흑자 전환을 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2018년 8월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며 몽골에 진출했다. 이후 6년 만인 이달 400호점을 열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 제2도시인 다르항 등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확대 중이다. 몽골 신(新)칭키스칸 국제공항에도 단독으로 입점했다.

BGF리테일은 현지 사업의 외형을 확장한 점이 흑자 달성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CU는 몽골에 국내 인력을 파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해 컨설팅했다. 운용 자금도 대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현지에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다. 물류센터에는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은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겟(get) 커피를 앞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알리고 수제맥주ㆍ크림빵ㆍ라면 등 한국에서도 성공한 제품을 수출했다.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만두튀김인 호쇼르 등을 편의점 상품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아동 실종ㆍ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몽골에 도입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면을 고려해 대부분 점포에 개방 화장실을 설치했다.

BGF리테일은 한국에서 1990년에 1호점 문을 연 이후 1996년 360여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으로 볼 때 몽골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점포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점당 고정 비용이 줄면서 매출과 이익이 늘기 때문이다.

현재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씩 증가 중이다.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해 몽골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인원인 1만여명과 공모금액 401억투그릭을 기록했다. 현재 시총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CU는 몽골 외에도 말레이시아(145점)와 카자흐스탄(7점) 등에 해외 점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연간 1억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BGF리테일은 몽골(2025년), 말레이시아(2028년), 카자흐스탄(2029년) 등에서 각각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세웠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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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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