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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리뷰] 광명동굴 형상화한 자원회수시설…‘스토커식 소각로’ 내구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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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09:20:33   폰트크기 변경      
태영건설, 광명 자원회수시설 시공권 예약…설계심의 결과 GS건설 따돌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조감도. /사진= 태영건설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태영건설이 한국환경공단의 ‘광명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수주를 목전에 뒀다.

25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추정금액 1465억원 규모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에는 △폐기물(3명) △기계(3명) △전기ㆍ계측제어(2명) △건축 및 조경(3명) △토목(2명) 등 전문분야별 총 13명(환경공단 6명, 학계 7명)의 심의위원이 참여했다.

태영건설은 종합점수 98.24점을 받아 경쟁을 벌였던 GS건설을 따돌렸다. GS건설은 종합점수 87.5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설계 70%, 가격 30% 등 가중치기준 방식을 적용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리는 만큼 태영건설이 사실상 이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태영건설은 50% 지분으로 금호건설(15%),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10%), 도원이앤씨(10%), 환경에너지솔루션(5%), 이에스아이(5%), 동부엔텍(5%)과 합을 맞췄다. 설계는 건화와 제일엔지니어링, 동일기술공사, 이산 등이 담당한다.

이 사업은 광명시 가학동 일대 1만7320㎡ 부지에 하루 19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굴뚝전망대를 비롯해 짚라인과 환경체험관, 암벽 등반장 등 주민편익시설도 예정돼 있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사업부지 현황. /사진=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은 심의 과정에서 직접수냉식의 무단차 화격자를 적용한 스토커식 소각로 등을 계획했다. 소각 시 온도 상승에 따른 금속 부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설 아래쪽에 물을 순환하게 만들어 내구연한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발열량 폐기물 처리에 적합한 소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다.

주민ㆍ환경 친화적 건축계획 등도 돋보였다. 태영건설은 광명동굴을 형상화한 건축물과 인근 가학산의 학 이미지의 전망대를 제시했다. 건축 및 조경 분야 배점은 25점으로, 폐기물, 기계 분야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한 만큼 디자인 측면에도 힘을 실었다.

주민편익시설의 일환으로 들어서는 전망대는 높이 162.7m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짚라인은 105m 길이 2개 라인이 설치되고, 암벽 등반장도 국제규격에 맞는 볼더링과 리드월 등을 갖춘다.

환경공단은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이후 150일 간 실시설계를 거친 뒤 첫삽을 뜰 계획이다. 공사는 시운전 3개월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36개월 간 진행된다. 오는 2028년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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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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