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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사상 첫 1조원대 영업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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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14:43:09   폰트크기 변경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사옥. 사진 : LG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인 가전 사업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의 호실적이 뒷받침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6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났다.

사업별로는 LG전자의 ‘캐시카우’인 H&A(생활가전) 부문이 B2B와 구독 사업의 실적 증대에 힘입어 매출 8조8429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올랐다.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장(VS)사업은 2분기 매출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올랐다. 영업이익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IT 기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로봇 등을 다루는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464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B2B 사업의 고속 성장이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전장 사업은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또 다른 B2B 사업인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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