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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믹스개선ㆍ고환율 타고 분기 사상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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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16:54:28   폰트크기 변경      
2분기 매출 45조206억ㆍ영업익 4조2791억…영업이익률 9.5%

현대차 양재사옥./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차량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우호적인 환율효과와 고수익 차종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다.

현대차는 25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액이 45조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0.7% 성장한 4조279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4조1739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실적인 매출 42조2332억원, 영업이익 4조2483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판매량이 도매 기준 105만71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믹스(구성비율)가 개선된 점이 역대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올 2분기 현대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54.8%다. 전년 동기 대비 1.4%p 올랐다. 친환경차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로 나타났다.

2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1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영업이익 증가분 310억원 중 4000억원이 환율에서 나왔고, 950억원은 믹스개선이 일으켰다. 기타요인으로 7530억원이 빠지면서 증가분이 모두 영업이익 상승에 반영되진 못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85조6791억원, 영업이익 7조8365억원을 등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대수는 206만3934대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80조32억원) 대비 7.1% 오른 역대 최대실적이다. 영업이익은 0.7% 하락하며 기록달성이 무산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상반기의 7조8906억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계획에 대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면서 시장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 2분기 배당금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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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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