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어급 공모…설계비 68억원
해안ㆍ근정 등 참가 등록 의사 드러내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 사진=HJ중공업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설계비가 68억원에 달하는 ‘새만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및 부대시설 설계공모’를 두고 중ㆍ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새만금국제공항 내 여객터미널과 부대ㆍ기반시설 등의 설계사 선정을 위한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이번 공모는 최근 10년 내 운수시설 용도의 연면적 5000㎡ 이상 규모 건축물을 설계한 실적이 있는 업체에 한해 제한공모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공항 설계경험을 보유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하 근정) 등 중ㆍ대형 설계사들이 이번 공모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정은 창립 이후 약 30여년 간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리비아, 네팔 등에서 다수의 공항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근정은 지난달 진행된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공모’에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구성사로 참여, 당선에 성공하면서 공항설계 강자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해안건축은 지난 2019년 ‘울릉공항 랜드사이드 설계공모’에서 당선작을 배출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설계공모’와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공모에서는 각각 2위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 사업구역 내 대지면적 23만9390㎡ 터에 연면적 2만2983㎡ 규모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과 부대시설을 짓기 위해 마련됐다. 추정공사비는 약 1310억원, 설계비는 약 68억원 규모다.
1등 당선자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기타 입상작을 배출한 업체에는 최대 4000만원의 공모보상금이 부여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말까지 참가등록을 받고 오는 10월21일 공모안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11월1일 심사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 중견 건축사사무소 임원은 “공항 설계 실적을 보유한 업체가 손에 꼽기 때문에 참가사 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발주가 예고된 공공물량 가운데 차질을 빚는 사업이 많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달 18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HJ중공업 건설부문을 선정했다. 목표 개항 시점은 오는 2029년이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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