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현대제철이 지역사업장 인근의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위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제철은 월드비전, (사)한국생태관광협회, (사)시민환경연구소, (주)엔에스생태연구소 등과 함께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당진과 전남 순천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생물다양성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보전을 위한 것으로,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ㆍ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현황을 조사하고, 멸종위기종을 식별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지역사회의 자연과 멸종위기 생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학교실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당진지역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어린이는 총 10회에 걸친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당진지역 멸종위기 생물들을 직접 관찰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환경보전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교육연구소, 우리씨앗연구소 등 당진지역 환경NGO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제철 가족 봉사단이 금개구리 생태사다리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
금개구리 보전 활동도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젝트의 한 축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지역의 대표 멸종위기종으로 금개구리를 선정하고, 임직원은 물론 가족들과 금개구리 보전 활동을 벌였다.
멸종위기 2급종인 금개구리는 매년 5~6월에 산란을 위해 번식지로 이동하는데, 인공 농수로가 장애물이 되며 농수로에 빠져 갇히는 경우가 빈번하다.
현대제철은 가족봉사단을 비롯해 (사)한국생태관광협회, (사)시민환경연구소, (주)엔에스생태연구소와 함께 금개구리 생태사다리를 설치하고,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생태사다리는 금개구리의 이동과 번식을 위한 생태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업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활동”이라며, “현대제철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취약한 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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