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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 30% 중반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그러나 ‘허니문’ 기간도 없이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정쟁이 격화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윤 대통령과 여당의 동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컨벤션 효과가 상쇄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2~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2.9%),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 주 대비 0.2%p 오른 34.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역시 0.2%p 상승한 61.8%를 기록했다.
특히 일간 지표의 경우 지난 19일 36.3%로 마감한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23일 35.9%로 집계됐지만, △24일 35.4% △25일 34.6% △26일 32.7%로 주 후반 하락세가 뚜렷했다.
권역별로는 인천ㆍ경기(5.2%p↑), 대구ㆍ경북(4.3%p↑)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올랐고, 광주ㆍ전라(6.1%p↓), 대전ㆍ세종ㆍ충청(5.3%p↓), 부산ㆍ울산ㆍ경남(4.5%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2.4%p↑)에서 올랐고, 30대(5.2%p↓)에서 내렸다.
리얼미터 측은 “야당의 탄핵 공세와 더불어 의사 국시 집단 보이콧, 상속세ㆍ밸류업 세제 개편 반발 등 긍정 여론 확산이 한계에 접어 들었다”며 “내주 지지율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5%)에서는 여당의 지지율이 전 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은 7월 3주차 주간 집계와 비교해 3.7%p 낮아진 38.4%인 반면, 민주당은 2.9%p 높아진 36.1%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2.3%p다.
직전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42.1%)과 민주당(33.2%)의 격차는 8.9%p로 10주 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바 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9.2%(0.1%p↓), 개혁신당 4.4%(0.6%p↓), 새로운 미래 1.4%(변동 없음), 진보당 0.4%p(1.2%↑) 등이다.
리얼미터는 “한동훈 대세론에 방점을 찍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0%대 후반으로 재조정됐다”며 “당심-민심 간 이견 조율, 당정 관계 재구축 등 한동훈 체제 정치 역량이 지지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야 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에 대해선 “특검법과 청문회 그리고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등 대여 압박 수위 높이며 정쟁 주도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ㆍ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9%,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2.5%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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