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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5억원 초과 거래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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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30 14:23:27   폰트크기 변경      
우리은행, 5가구 중 1가구꼴인 20.45%

9억원 초과 아파트도 절반 넘는 54%


[대한경제=김국진 기자]올 상반기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올 들어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꼴로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거래란 의미다. 9억원 이상 거래 비중도 절반이 넘는 등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랩장 함영진)이 국토교통부의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거래 비중(지난 21일 계약일 집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거래량 중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이 20.45%로 집계됐다.

15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의 반기별 거래 비중은 2022년 하반기 13.6%였고 작년 상반기 17.24%, 하반기 18.44%였다. 실거래가 집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반기 기준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처음이란 게 부동산리서치랩의 설명이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도 33.57%로 만만치 않았다. 15억원 초과 비중과 합치면 올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02%가 9억원을 초과하는 매매였다는 의미다.

올 들어 서울의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진 요인으로는 강남3구와 한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한 고가아파트값의 강세가 지목됐다. 속칭 ‘똘똘한 한 채’ 선호 열풍이 불면서 한강변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66.54%로 3채 중 2채꼴이었다. 최근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하고 있는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도 32.07%에 달했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주택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하반기(17.68%)에도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를 돌파하지 못했는데,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인해 수요가 강남 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되고 있다”며 “향후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주택시장 경기 변동에 대비해 가격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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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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