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이재승(50ㆍ사법연수원 30기)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검사 출신으로 형사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수사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3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공수처 제공 |
이 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장의 보좌기구인 차장으로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공수처 2기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차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공수처의 ‘2인자’인 차장은 공수처장을 보좌하며, 처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처장 직무를 대행한다.
그는 “공수처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한 반부패 수사기관”이라며 “공수처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줌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분일초를 아껴가며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부패 없는 사회, 청렴한 사회가 되고,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유능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출신인 이 차장은 숭실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공군 법무관을 거쳐 2004년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지냈다. 2020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퇴직한 뒤에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일했다.
공수처 차장의 임기는 3년으로 중임할 수 없고, 정년은 63세까지다. 검사의 경우 퇴직 후 1년이 지나야 공수처 차장 임용이 가능하다.
앞서 판사 출신인 오동운 공수처장은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탁월한 수사력을 가진 차장을 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전임인 김진욱 전 공수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은 모두 판사 출신이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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