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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일 국내 최초로 정수기내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
얼음을 상온 보관하는 기존 제품의 고객 페인 포인트 해결
정수기 시장 20% 차지하는 얼음정수기…혁신 제품으로 MS 확대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정수기 후발주자인 LG전자가 ‘얼음정수기’로 국내 정수기시장 1위를 노린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코웨이 40%, SK매직 15%, LG전자 15%, 쿠쿠전자 13%, 청호나이스 10% 순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가 5일 국내 처음으로 정수기내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얼음정수기로 제빙부에서 만든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앞서 진행한 얼음정수기 사용자 조사 결과, 얼음을 상온에 보관하면 쉽게 녹고 잘 깨져 고객이 불만을 느낀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 제품은 얼음을 바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개념(저장하는 개념은 아님)이고, LG전자는 얼음을 만들어서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내보댄다는 개념이다.
LG전자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얼음이 녹지 않고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나의 컴프레서로 △냉수 생성과 △제빙 △정수기 내부 얼음 보관실의 온도까지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의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Core Tech)’를 상징하는 컴프레서는 냉동보관실 온도를 섬세하게 제어하고 유지한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10만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포화 상태인 정수기 시장에서 얼음정수기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영역으로 업계는 20% 내외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얼음정수기는 2003년 청호나이스가 최초 개발했지만, 현재 업계 순위나 점유율은 추산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혁신적인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으로 국내 정수기 구독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로 구독(렌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대형가전 구독까지 본격화한 지 2년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LG전자 정수기는 고온살균으로 철저한 위생 관리, 맞춤 출수ㆍ음성인식과 같은 편의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신제품은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장점인 철저한 위생 관리 기능을 갖췄다. 올 퓨리 필터 시스템은 중금속 9종을 거르고 노로 바이러스를 99.99% 제거한다. 제품에 적용된 고온살균 기능은 정수 내부 직수관을 주 1회 자동으로 고온살균한다.
LG 퓨리케어 얼음정수기의 월 구독요금은 6년 계약 기준 관리 주기에 따라 5만 900원~5만 2900원. LG전자 이현욱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은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출시를 계기로 구독이 대세인 국내 정수기 시장의 1위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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