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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천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정화 공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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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7 05:00:20   폰트크기 변경      
오염토양 정화산업 선점 박차…美 원전해체 부지 복원사업 ‘정조준’

정화 작업을 마친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정화 공사’ 현장 전경. /사진= 현대건설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인천시의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정화 공사’ 관련 유류ㆍ중금속 오염토양 정화를 끝으로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 무기ㆍ탄약을 제조ㆍ저장ㆍ보급하는 장소로 사용된 후 지난 1945~1973년 주한 미군부대로 활용되던 곳으로, 인천시는 이 부지의 토양을 정화해 향후 인천의 거점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착공 후 2년 11개월 만인 지난 2022년 주요 오염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 오염토양(1만1031㎥)을 정화한 데 이어, 이번에 주정화 공법 중 2번째 공정인 유류ㆍ중금속 오염토양(16만9976㎥) 정화를 완료했다.

유류ㆍ중금속 오염토양 정화 과정에서는 토양세척공법을 활용했다. 이는 세척제를 활용해 토양에 붙어있는 중금속이나 불소, 저농도의 유류 등을 대규모로 떼어내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주거 밀집지역인 주변 여건을 고려해 토양 정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배출가스를 법적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고, 국방부와 환경공단, 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와 수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투명한 현장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간 오염토양 정화산업 선점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압축공기를 이용해 오염된 토사에서 오염물질을 분리ㆍ제거하는 식으로 토양을 복원시키는 ‘압축공기식 난류생성관 세척기술(환경신기술 92호)’을 개발해 지난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태안 준설 퇴적토 정화 사업’과 ‘대전역 유류 오염부지 정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3년에는 다단형 사이클론을 이용한 선택적 토입입자 분리기법과 무방류형 세척기법으로 구성된 비소 오염토양 정화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아울러 비소오염 사질토양의 물리적 정화를 위한 건식 미세토 분리 기술과 원전해체 부지복원 분야 상용화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염토양 정화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추진될 예정인 미군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추가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토양 모니터링 기술이 나오는 등 오염토양 정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한 만큼,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원전해체 부지복원 사업에서 토양 복원 상용화 기술을 선보여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28년 전 세계 토양 정화시장 규모가 547억8000만달러(약 7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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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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