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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수요 잇단 경신…예비율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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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6 15:11:28   폰트크기 변경      
5일 17시 기준 전국 최대전력수요 93.8GW

작년 8월 93.6GW 대비 0.2GW 증가
제주도는 올여름에만 7번째 역대 최대수요 경신
이번주 고비…전력당국, 전력수급 관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직원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도 연일 경신되고 있다. 전국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이미 작년 수치를 넘어섰고, 제주 지역은 올여름에만 7번째 역대 최대 수요를 경신했다. 오는 15일까지 무더위와 함께 에어컨 사용 등 냉방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당국도 앞으로 열흘 가량을 전력 안정수급의 최대 고비로 보고 수급 관리에 나섰다.

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17시 최대 전력수요가 93.841GW를 기록하면서 작년 8월 7일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인 93.615GW를 0.226GW 웃돌았다. 이는 여름철 기준 역대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다. 겨울철을 포함한 역대 최고 수치는 2022년 12월 23일 기록된 94.5GW다.

전력수요 급증은 냉방부하 증가와 자가 태양광 발전량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 및 열대야가 에어컨 사용량을 늘리고 있고,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까지 감소하면서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하게 했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은 한때 8.469GW까지 줄어들고, 전력 예비율은 9.0%까지 떨어졌다. 통상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어야 안정적인 상태로 보고, 5%를 밑돌면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제주도의 경우 올여름에만 최대 전력수요를 7번이나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14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78.0㎿로, 지난 2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1113.8MW를 기록한 이후 △7월 29일 1118.6MW △30일 1123.8MW △31일 1138.8MW △8월 1일 1156.4MW △8월 2일 1169.5MW 등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낮 최고기온이 30~35℃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도 오는 5~9일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94GW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만, 올여름 104.2GW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했고, 10G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어 전력난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여름철 최대수요가 시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상기후, 조업 현황 등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 시행하겠다”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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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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