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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글로벌 AI컴퍼니’ 전환 중…AI에 3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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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6 17:15:30   폰트크기 변경      
유무선ㆍ데이터센터 호조 2분기 영업익 16% 증가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무선통신 강자’인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한 규모가 3억달러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 SK텔레콤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통신사업자를 넘어선 ‘글로벌 AI컴퍼니’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유무선 사업 호조와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0% 증가했다.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동량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20.5%나 성장했다.

작년 2분기에는 알뜰폰(MVNO) 경쟁이 심화했고, 올 1분기에는 성과급에 따른 비용요인이 있었던 만큼 이번 분기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실적이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수반되겠지만, 투자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전방위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SKT가 2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업체인 SGH의 역량을 ‘엣지AI’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디바이스 AI와 같이 분산된 AI컴퓨팅이 필요한 서비스가 확산 중이나 배터리와 AI 성능 등 제약조건이 있다. 류정환 인프라전략기술센터담당은 “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엣지AI”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엣지AI는 텔코 장비를 활용해 AI컴퓨팅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엣지AI는 응답속도, 개인정보보안에서 온디바이스AI보다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통신사업자가 보유한 하나의 장비로 AI와 통신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향을 강구 중이다. 엣지AI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비용효율적인 AI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해지고, 통신사업의 가치도 재평가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한국어 버전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텔코 LLM)을 개발해 고도화와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텔코 LLM 공동 개발을 위한 글로벌 통신사 간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도 최근 마쳤다. 김 CFO는 “SK텔레콤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본업인 모바일사업에선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 프레임 안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AI로 수익한 가능한 LLM 등의 영역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엔 AI 지분투자도 포함된다. 김 CFO는 “AI의 진화속도가 빠르고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유수 기업과 협업하는 길을 선택하고, 필요한 요소에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이익 극대화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 CFO는 “주주환원은 규모나 방식에 있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70%가 넘고, 배당수익률은 7% 수준”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규모가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 적절한 타이밍에 자사주 소각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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