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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수도권 2곳 ‘미분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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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7 10:44:40   폰트크기 변경      
경기 안성ㆍ이천…이천은 52개월 만

대구 남구ㆍ포항ㆍ경주 등 19개월째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수도권에서 약 2년 만에 두 개 이상의 ‘미분양 관리 지역’이 나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경기 외곽 지역은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등 수도권에서도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기 안성ㆍ이천시가 내달 9일까지 HUG가 관리하는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도권에서 2개 이상의 미분양 관리 지역이 지정된 것은 2022년 9월(경기 안성ㆍ양주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천은 2019년 12월 미분양 관리 지역에서 해제된 뒤 4년 8개월 만에 다시 지정됐다.

HUG는 미분양 가구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가구가 2% 이상인 지역(시군구)을 심사한 뒤 미분양 관리 지역을 선정한다. 관리 지역에 포함되면 HUG의 분양 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 절차가 추가되는 등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안성은 미분양 물량이 계속 해소되지 않고 신규 미분양 증가 우려가 커 관리 지역에 포함됐다.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은 올해 6월 기준 1274가구로, 지난 2월 1689가구에서 서서히 줄었으나 여전히 1000가구 이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천은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고, 역시 신규 미분양 증가 우려가 커 관리 지역이 됐다.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 3월만 해도 67가구 수준이었으나 4월부터 1000가구대로 급격히 늘어 6월 현재 1405가구까지 확대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미분양(9956가구)의 14%에 달한다.

실제로 이천은 올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가 대거 외면받았다. 지난 2월 청약 신청을 받은 안흥동 ‘서희 스타힐스’는 343가구를 모집했으나 신청은 23가구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 안흥동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도 792가구를 모집했는데 165가구만 신청했다. 지난 5월 송정동 ‘이천 자이 더 레브’에선 603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은 286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선 대구 남구와 울산 울주군, 경북 포항ㆍ경주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등이 지난해 2월부터 19개월 연속 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강원 강릉시도 미분양 관리 지역에 포함됐으며, 포항은 미분양 물량이 3414가구로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관리 지역 적용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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