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심우정(53ㆍ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58ㆍ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ㆍ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56ㆍ28기) 대구고검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심우정 법무부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 사진: 연합뉴스 |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다음달 15일 2년 임기를 마치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이들 4명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장관이 추천된 후보군 가운데 1명을 총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는 거치지 않아도 된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차관은 검찰 내에서 ‘기획통’으로 꼽힌다.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ㆍ검찰과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맡았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해 ‘검찰 2인자’로 꼽히는 대검 차장을 거쳐 지난 1월 법무부 차관에 기용됐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자유선진당 대표와 제17ㆍ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 중앙지검 특수2ㆍ1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과 순천지청 차장 등을 지내며 STX 비리 사건과 정윤회 게이트,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낼 때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한직을 떠돌다가 현 정부 출범 직후 뒤늦게 검사장으로 승진해 동부지검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전고검장에 기용됐다.
신 차장은 수사ㆍ기획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통’이자 ‘기획통’으로 꼽힌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중앙지검 형사4부장이던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일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에 임명되자 당시 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한 대표 아래에서 특수1부장으로 손발을 맞췄고,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1차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2019년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후에는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으로 좌천됐지만, 현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검찰국장에 기용됐다.
이 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수원지검 2차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을 지낸 뒤 현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에 기용됐다. 기업자금비리 분야 블루벨트 인증 공인전문검사로, 과거 제일저축은행 비리, 솔로몬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맡았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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