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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4년 만에 기록 갈아치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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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2 15:40:38   폰트크기 변경      
7월 거래량 급증…이미 6월 수치 약 93% 도달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전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6911건이다. 7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20일 가량 남아 있지만 이미 지난 6월 거래량(7450건)의 약 93%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7월 거래량은 전달 거래량을 넘어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거래량도 넘어서면 2020년 7월(1만1170건) 이래 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거래는 비강남권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거래가 부진했던 양천구를 비롯해 노원ㆍ도봉ㆍ강북구(노도강) 등 강북권 위주로 거래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거래량 증가 폭이 지난 6월 대비 큰 곳은 양천구였다. 양천구 7월 거래량은 전날 현재 388건으로 전달(267건)을 넘어섰다. 노원구(560건), 도봉구(190건), 강북구(118건)도 6월 거래량을 웃돌았다.

동작구(381건), 영등포구(367건), 서대문구(317건), 구로구(259건), 중구(99건) 등도 6월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실거래가격이 2~3년 전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6㎡ 지난 6일 2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2년 9월 전고점(19억2500만원)을 경신한 역대 최고가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분석한다. 대출 문턱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내달 시행을 앞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은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이 집값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고, 아파트 매수세를 비아파트로 분산시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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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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