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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환경단체, 동료목숨을 선동도구로 악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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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2 17:27:22   폰트크기 변경      
환경단체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영풍 석포제련소./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12일 성명서를 내고 “환경단체는 우리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영풍석포제련소주변환경오염및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일 석포제련소 제2공장 옥상에서 상부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진 점을 강조하며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했다.

노조는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를 거론하며 영풍 석포제련소에 ‘죽음의 공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석포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망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사망자 숫자 부풀리기’에 이용하려고 나섰다”며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마치 석포제련소에서 누구 한 명이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고 반기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노조가 사측의 편을 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노동자들의 목숨을 지키는데 우리보다 더 절실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안전 관리와 환경 개선 강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친환경 사업장을 만드는 데 우리 스스로 온 힘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환경단체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환경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흔들기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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