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오피스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둔화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피스 건물 매매가격은 정체하는 가운데 임대료는 계속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오피스 건물 가치가 오를 수 있는 때문이다.
서울 오피스 분기별 매매지수 추이. /사진:알스퀘어 제공 |
1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2분기 오피스매매지수는 477.1p로 집계됐다. 전분기(475.8p) 대비 0.3%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488.3p)와 비교하면 1.7% 떨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서울과 성남시 분당구 오피스 거래(잔금 기준) 규모는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5.5% 감소했다. 통상 서울 오피스 매매 시장은 임대ㆍ공급 등 시장 환경 변화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3분기 이후 급격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가 살아나며 임대료도 오르면서 금리가 본격 인하하면 오피스 매매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서울 오피스 캡레이트는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p 뛰었다. 캡레이트는 연 임대료를 건물 매매가로 나눈 값으로 부동산 투자로 얻는 순수익이 부동산가격 대비 얼마인지 나타내는 숫자다.
류강민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지속적인 가격 정체와 임대료 상승으로 캡레이트 스프레드(캡레이트와 무위험자산 수익률 차이)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리까지 인하한다면 오피스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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