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옥석 가리기 심화로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수요에 주거 선호 지역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성화면서 수도권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우대빵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아파트 양극화 현상은 평균매매가격과 중위매매가격 간 차이로 판단할 수 있다. 평균과 중위매매가 차이가 크면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던 것을 의미하고, 그 반대는 저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지난 6월 기준 평균매매가와 중위매매가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2억506만원이었다. 이어 부산(7843만원), 경기(6992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만 놓고 보면 용산구가 1억9310만원으로 차이가 가장 컸고, 강남구(1억4746만원), 영등포구(9672만원), 성동구(8410만원) 등 순으로 대부분 주거 선호 지역으로 나타났다.
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평균 매매가 하락이 적었던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많이 하락한 곳은 부산, 제주, 울산 등이었다. 이는 수도권은 3년 전과 비교해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이뤄져 양극화가 심화한 반면, 지방은 오히려 평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서울에서도 송파ㆍ용산ㆍ강남구 등 주거 선호 지역 위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이 거래된 반면, 관악ㆍ노원ㆍ서대문구는 저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모습. /사진:연합 |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평균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대부분 주거 선호 지역이며, 매매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도권과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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