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상승폭 71개월 이래 최대
성동 0.63% ↑…송파ㆍ서초ㆍ강남 順
전셋값도 0.19% ↑…65주째 상승세
“선호도 높은 신축 위주로 매수세 지속”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폭을 높이며 2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도 65주째 올랐다.
사진:대한경제 DB |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지난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2% 상승하며 21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 폭도 전주(0.26%)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구별로 보면 서울 성동구가 0.63%로 지난주(0.58%)에 이어 가장 큰 폭 올랐다.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래 10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성동구는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대폭 급증해왔다. 성동구에 이어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 광진구(0.45%), 동작구(0.41%), 마포구(0.39%), 강동구(0.37%), 용산구(0.36%) 등도 지난주보다 보폭을 넓히며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 매수세 지속으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도 0.18% 올랐다. 역시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0.1%, 0.16% 오른 가운데 하남(0.43%)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지난주(0.4%)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지역에선 성남 수정(0.39%), 과천(0.33%), 화성(0.28%)이 오름 폭이 커지며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에선 서구(0.36%), 미추홀구(0.22%), 부평구(0.21%)가 평균보다 높았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난주와 같이 0.02% 내리며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5대 광역시가 지난주에 이어 0.05% 하락한 가운데 세종(-0.05%)은 같은 기간(-0.03%) 하락 폭이 커졌다. 8개도(0%)는 보합이었다. 전국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주(0.07%)보다 확대한 0.08%였다.
서울 전셋값도 0.19% 오르며 65주 연속 상승세다. 역시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선호도가 높은 신축이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과 전세 대기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짚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경기(0.1%), 인천(0.23%)도 모두 오르며 0.14% 상승했다.
전세가도 지방과 온도 차가 극심했다. 5대 광역시가 0.01%, 세종이 0.05% 떨어진 가운데 8개도만 0.01% 오르며 12주 만에 보합(0%)을 나타냈다. 전국은 0.07%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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