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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두달째 상승…서울, ‘0.76%’ 55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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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6 14:01: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 폭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6월 대비 0.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한 지난 6월(0.04%)보다도 상승 폭을 높이며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변동률은 -0.29%를 나타냈다.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권역별로 서울은 0.76% 오르면서 지난 6월(0.38%)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했다. 2019년 12월(0.86%)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특히 서울 집값 변동률은 지난 1월 -0.12%, 2월 -0.09%로 낙폭을 줄인 뒤 3월 보합(0%)을 나타낸 이래 4월 0.09%, 5월 0.14% 등으로 오름 폭을 지속 넓혀왔다. 이로써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6%를 기록했다.

구별로 보면 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동구가 1.94%로 지난 6월(0.97%)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마포구 1.04%, 용산구 0.98%로 뒤를 이었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초구 1.56%, 송파구 1.54%, 강남구 1.11% 등이었다. 이밖에도 강동구(0.99%), 서대문구(0.78%)도 평균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지역과 인천 역시 각각 0.21%로 한 달 전(0.07%, 0.14%)보다 집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0.19%→0.4%)도 큰 폭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방(-0.1%→-0.08%)은 폭은 축소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했다. 세종시(-0.46%)는 6월(-0.32%)에 비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지방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0.7%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선호 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가 확산하고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지역 내ㆍ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했고,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지난달 서울 1.19% 등 수도권은 0.58% 상승한 반면, 5대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0.24%, 0.14% 하락했다. 전국은 0.21% 올랐다. 연립주택도 서울(0.17%) 등 수도권(0.03%)은 상향했고, 5대 광역시(-0.16%)와 지방(-0.1%)은 하향했다.

전세 시장도 서울(0.38%→0.54%) 등 수도권(0.31%→0.4%)은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상승률은 2021년 8월(0.55%) 이후 최고치다. 지방(-0.06%→-0.06%)은 하락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6%로 지난 6월(0.11%)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0.24%)이 가장 컸다. 서울은 0.86%나 오르면서 수도권은 0.59% 상승했다. 지방은 0.08% 내렸고 전국은 0.24%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누적 3.1%, 인천은 3.63% 상향했다. 전국 연립주택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 6월 보합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연립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이래 지난 5월까지 하락세였다. 서울(0.06%→0.1%)은 상승 폭이 커졌고 지방은 0.05% 하락했다.

월세는 전국 기준 0.09% 오르며 지난 6월과 같았다. 서울(0.24%→0.25%)과 수도권(0.17%→0.22%)은 상승 폭이 커졌지만 지방은 보합에서 하락(-0.03%)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전세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전ㆍ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며 전국 상승 폭이 확대 중”이라면서 “매물이 적체한 지방은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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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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