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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자회사 파는 GS건설…이니마 이어 엘리베이터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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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6 16:02:4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수 기자]GS건설이 스페인 수처리 회사 GS이니마에 이어 엘리베이터 제조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의 매각을 추진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 기업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지분 매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분을 일부 매각할지, 전량 매각할지에 대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GS엘리베이터는 2021년 설립된 GS건설 자회사로,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000억원 가까이 투자했지만,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손실 43억원으로 아직은 적자 상태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3사가 시장점유율 80%를 장악하고 있다. GS엘리베이터는 일본의 미쓰비시엘리베이터에 이어 5위 사업자다.

GS건설은 2011년 인수한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수자를 찾고 있다.

GS이니마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거점으로 미국, 멕시코, 칠레, 알제리 오만 등에서 해수담수화 및 상하수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알짜 자회사로 손꼽힌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379억원, 순이익은 127%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GS이니마의 기업가치를 2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당초 GS이니마의 소수 지분만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전체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GS건설의 잇딴 자회사 매각 추진은 유동성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GS건설의 올 상반기 순차입금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2021년(7950억원) 대비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것으로, 늘어날수록 현금 곳간이 비었다는 의미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올 상반기 -218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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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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