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BL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사진=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이 풍부한 녹지공간과 파노라마 테라스를 품은 고품질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한다.
2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최근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BL 건축설계공모’에 대한 심사 결과,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MAP건축)의 설계안이 플랜에이건축사사무소(2위), 건축사사무소고우공감(3위)을 제치고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나라기술단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MAP건축은 29억원의 설계권을 차지했다.
SH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등포구와 함께 공동시행 협약을 통해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는 공공이 주도하는 첫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SH공사는 공공주택지구 내 S-1블록의 설계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 공모를 집행했다.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BL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 / 사진=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당선작은 비움ㆍ연결ㆍ순환의 스퀘어를 키워드로 제시해 영등포 도심과 단지, 주민을 연결하는 세가지 사각형 커뮤니티 계획을 제시했다.
단지 내 결절부에는 광장을 둬 사이 공간을 조성했고, 입주민과 일반 시민이 만나는 주상복합의 특성을 고려, 외부에 정원을 배치해 중첩공간을 만들었다. 사적 영역은 분리하면서도 공동, 임대, 분양 등 주거형태별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순환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다층적 녹지공간과 돌출형 발코니 등을 활용한 독특한 입면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여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전용면적 31∼70㎡의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주택 273가구와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한 이 단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8 일대 공공주택용지 S-1블록 3627㎡ 터에 지하 6층∼지상 47층, 연면적 4만4496㎡ 규모로 계획했으며, 목표 공사금액은 853억원(전기, 소방공사 제외)이다.
설계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5개월이다.
앞서 SH공사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도 MAP건축의 공모안은 총 818표 중 388표(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SH공사는 지난 4월부터 설계비 5억원 이상의 설계공모에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심사위원회에 제공하고 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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