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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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eo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TV 출하량이 4개 분기만에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수성했고, LG전자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 성장한 5600만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이 13% 성장했고, 중국 시장은 시장 포화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5%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의 TCL, 하이센스가 각각 11%, 10%로 뒤를 이었다. 4위에 오른 LG전자는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2분기 시장 성장은 프리미엄 TV 모델이 주도했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성장했다. 특히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40%대에 못 미치는 3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로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출시한 83인치에 이어 이번 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휘도ㆍ효율이 향상된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탑재한 42인치와 48인치 OLE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OLED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이날 여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도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28.8%를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 지켰다고 발표했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단 분석이다.
상반기 삼성TV가 달성한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과 초대형 TV,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5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타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했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98형 판매 호조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이밖에 세계 TV시장에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을 넘어섰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OLED TV보다 미니 LED에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LED TV 출하량 또한 21%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TV 시장의 반등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연초부터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도 예상 대비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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