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ㆍ전세가 동반 상승 여파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2년 가까이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췄다.

사진:연합

21일 부동산업계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전세 사기 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2022년 9월 이래 22개월간 하락을 거듭하던 서울 오피스텔 매맷값이 보합을 보인 것이다.

권역별로 마포ㆍ서대문ㆍ은평구 등 서북권(-0.07%→0.04%), 영등포ㆍ양천ㆍ동작ㆍ강서구 등 서남권(0%→0.09%)은 상승 전환했고, 용산ㆍ종로ㆍ중구가 있는 도심권(-0.01%→0%)은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3%→-0.12%)과 노원ㆍ도봉ㆍ강북구 등 동북권(-0.05%→-0.05%)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경기 지역(-0.2%→-0.11%)도 하락 폭이 크게 축소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0.13%→-0.08%)도 낙폭을 줄였다. 지방(-0.29%→-0.19%) 역시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세가 멎은 데는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면서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 입주 문의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도 지난 6월에 이어 0.02% 상승하며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상승으로 신혼 부부ㆍ직장인 수요가 아파트에서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한 영향이다.

오피스텔 월세는 7개월째 상승세다. 전달 대비 0.2% 오르며 지난 6월(0.16%)보다 오름 폭도 커졌다. 월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오피스텔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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