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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달말 정점”… 10월 중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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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1 17:21:41   폰트크기 변경      
질병관리청, 기존 관리체계 유지

“재유행 엔데믹 과정… 독감 수준”
치료제 당초보다 늘려 17.7만명 도입
고령ㆍ기저질환 ‘고위험군’ 보호 총력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말쯤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기존 관리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더 일찍 도입하는 동시에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부터 접종하는 등 대응체계는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20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호흡기센터에 코로나19 발생 증가로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안내문이 붙은 가운데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6배가량 급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년 정점 수준(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 34만9000명)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지난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치명률도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지 청장은 “현재는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정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치료제 도입은 물론, 백신 접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질병청은 당초 다음 주 14만명분의 치료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오는 26일 17만7000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국 등에 여유분까지 추가로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가 확보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에 공급될 예정으로, 10월 이후부터는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도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감염 취약시설 관리 등을 통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지자체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보건소의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유행 중인 KP.3 변이가 또 다른 변이인 JN.1과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란 이유다.

질병청은 10월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ㆍ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ㆍ입소자는 해당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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